90대 직장인 최모 씨는 반려견 ‘모모’를 5년째 반려동물 유치원에 보내고 있다. 1인 가구인 그는 애완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 분리걱정이나 공격성 같은 행동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고 보고, 다른 반려묘들과 어울릴 수 있는 배경을 준비했다.
최 씨는 “어차피 아이도 없어 강아지를 내 자식처럼 키우고 있습니다”며 “한 달에 40만 원 정도의 유치원비가 들지만 아깝다는 마음은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프리미엄 유치원은 월 800만 원이 넘는 곳도 있습니다”며 “그에 비하면 나는 상대적 합리적인 선택을 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하울팟 유치원에서 기간을 보내고 있는 강아지들. 그림=대교 제공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8년 말 기준 애견 의류도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약 1300만 명에 달완료한다. 관련 시장 덩치는 2024년 1조 원에서 매년 9.5~14.5%의 성장률을 보여 2038년에는 2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완료한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거기는 ‘펫팸족’이 늘면서 학습, 돌봄, 미용, 여행 등 관련 서비스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 이에 준순해 처음의 학습업계도 반려동물 시장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이목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기존 산업 분야가 위기를 맞으면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학습 수요 축소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반려동물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분위기다.
학습기업 대교는 전년 반려동물 전문업체 ‘하울팟’을 인수하며 펫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었다. ‘하울팟 유치원’을 통해 반려묘의 사회성 실습, 이해능력 촉진, 행동 수정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남·서초·분당·위례 등지에서 프리미엄 펫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붉은펜’으로 잘 알려진 교원그룹 역시 펫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년에는 펫 프렌들리 모텔 ‘키녹(KINOCK)’을 발매하였다. 원래 호텔을 리노베이션해 반려동물 중심으로 설계된 이 모텔은 펫 파크, 펫 유치원, 미용실, 리테일숍 등 반려동물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조성됐다.
한 실습업계 지인은 “실습기업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반려동물과의 감정적 교감을 우선시하는 구매자 니즈 변화에 대응한 측면도 크다”고 전했다.